텔레그램,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 돌파...글로벌 메시징 앱 시장 판도 바꾼다
텔레그램이 드디어 사용자 10억 명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0억 명을 훌쩍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텔레그램은 WeCha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메시징 앱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메시징 앱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폭발적 성장세와 더불어 엄청난 수익 창출, 그리고 독자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텔레그램의 성장 속도
텔레그램의 10억 명 사용자 달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그 속도가 놀라웠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24년 4월, 두로프는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텔레그램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9억 명이고 아마도 1년 안에 1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텔레그램은 1년이 채 되기 전에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텔레그램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놀랍습니다. 2021년 초에 5억 명을 기록했던 텔레그램은 약 4년 만에 그 수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이는 매달 약 1,0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텔레그램에 합류했다는 의미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용자 참여도입니다. 두로프의 발표에 따르면,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1번 앱을 열어보고, 41분을 앱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텔레그램이 단순한 메시징 앱을 넘어 사용자들의 일상에 깊이 통합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텔레그램의 급격한 성장 추이
- 2021년: 월간 활성 사용자 5억 명 돌파
- 2024년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9억 명 돌파
- 2025년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 돌파
텔레그램, 수익성도 폭발적 증가
사용자 수 증가와 함께 텔레그램의 수익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두로프의 발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2024년에 5.47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2021년부터 도입한 광고와 유료 기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텔레그램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의 성장입니다. 텔레그램 프리미엄 사용자는 3배 증가하여 1,200만 명에 도달했으며, 광고 수익도 몇 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텔레그램의 총 수익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익성 증가는 텔레그램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수익성이 높아질수록 미국 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두로프는 최근 글로벌 기술 펀드들로부터 300억 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제안받았지만, IPO를 고려해 지분 매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그램의 성공 비결: 중립성과 독립성
텔레그램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중립성'입니다. 두로프는 중립성을 텔레그램의 핵심 가치로 여기며, 텔레그램이 "야당 운동가들과 정부 모두가 사용하는 SNS이지만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UAE가 초강대국들과 동맹을 맺지 않은 중립국가라는 점에서 망명지로 선택했다"며 "중립 플랫폼(텔레그램)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느꼈다"고 두로프는 설명했습니다.
두로프는 WhatsApp을 "텔레그램의 저렴하고 희석된 모방품"이라고 비판하면서, Meta가 텔레그램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로비와 PR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했다. 텔레그램은 성장했고, 수익성이 생겼으며, 우리 경쟁사와 달리 독립성을 유지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텔레그램의 핵심 가치
- 중립성: 어떤 정치적 입장도 취하지 않음
- 프라이버시: 암호화된 메시지로 사용자 정보 보호
- 독립성: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는 운영 방식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을 이끄는 비전 있는 창업자
텔레그램의 성공 뒤에는 창업자 파벨 두로프의 확고한 비전이 있습니다. 러시아 태생의 두로프는 2007년 동생 니콜라이와 함께 SNS 프콘탁테(VK)를 공동 창업하며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2013년 동생과 함께 텔레그램을 설립했고, 우크라이나 VK 사용자의 데이터를 제출하라는 러시아 보안 기관의 요구를 거부한 뒤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현재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은 두로프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로프는 특히 언론의 자유와 관련해 애플을 주요 도전자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읽고 액세스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열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습니다.
2024년 8월, 두로프는 프랑스에서 체포되어 6개의 형사 고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는 텔레그램을 통한 불법 금융 거래 촉진 혐의와 관련이 있었으며,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로프는 두바이로 돌아와 텔레그램의 운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앞으로의 전망
10억 명 사용자 달성은 텔레그램에게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메신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6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텔레그램은 이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The Open Network(TON)와의 연계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에 온보딩되면서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WhatsApp을 넘어 세계 최대 메시징 앱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로프는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텔레그램의 더 큰 도약을 예고했습니다.
결론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 돌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텔레그램이 추구해온 중립성, 프라이버시, 그리고 독립성이라는 가치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번 성과는 텔레그램이 WhatsApp, Facebook Messenger 등 거대 플랫폼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익성 확보와 함께 IPO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텔레그램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텔레그램이 어떤 혁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더 많은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벨 두로프가 강조하는 '중립성'이라는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텔레그램의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IT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 리포트] 웨어러블 기술의 진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0) | 2025.04.20 |
---|---|
[최신 정보] 에어팟 프로 3세대: 출시일, 기능, 가격 총정리 (3) | 2025.04.04 |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가 알려주는 구글 키워드 플래너 완벽 활용법 (0) | 2025.04.02 |